재범률 낮춘 GS칼텍스 ‘마음톡톡 뮤직힐링콘서트’ 눈길

정유사·이대·검찰 손잡고 보호관찰 청소년 음악으로 교화

2016년부터 9년간 동부권 청소년 456명 예술로 치유 효과

7일 GS칼텍스 여수예울마루에서 개최된 ‘마음톡톡 뮤직 힐링 콘서트’에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음악치료사’들이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GS칼텍스(대표 허세홍 사장)가 음악을 통한 교화를 목적으로 펼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음악 콘서트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GS칼텍스 여수공장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김성동 지청장)은 주말인 지난 7일 다목적공연장인 ‘지에스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전남 동부지역 위기 청소년 마음톡톡 뮤직 힐링 콘서트’를 개최했다.

‘전남 동부지역 위기 청소년 마음톡톡’은 동부권(여수·순천·광양시, 고흥·보성·구례군)의 보호관찰 및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된 위기 청소년을 위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한 때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에게 처벌이 아닌 예술치유를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이날 열린 뮤직 힐링 콘서트에는 올해 ‘마음톡톡 예술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31명이 5개 팀을 구성해 준비하고 연습한 노래와 악기 연주 실력을 뽐냈다.

시행 9년 차에 돌입하는 ‘GS칼텍스 마음톡톡’ 프로그램에는 올 해 4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상·하반기로 나눠 매주 1회 70분씩, 총 12회 일정으로 예술치유를 받는데 검증된 효과가 장점이다.

이번 예술치유 프로그램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 치유 전문기관인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치료학과에서 전담해 청소년 재범률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

순천지청과 동일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서울서부지검이 지난 6년 간(2013~2018)의 프로그램 참여자 추적 관찰 결과, 재범률이 시행 이전 56%에서 13% 수준으로 현저하게 감소하는 등 마음치료 프로그램 선도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행사는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전남동부지역협의회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도 격려의 무대를 꾸몄으며, GS칼텍스 측에서는 마음톡톡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한 청소년 6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며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행사를 진행한 이화여대대학원 유가을 음악치료학과장은 “지난 15주 과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여 청소년들에게 작사·작곡, 악기 연주 등을 가르치며 심리 문제를 완화시키고 내면의 성장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순천지청 관계자는 “마음톡톡 예술치유 프로그램이 지역 위기 청소년들의 바른 성장을 돕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기응 GS칼텍스 SHE/대외협력실장도 “관산학 협력을 통해 이들이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꿈과 비전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GS칼텍스는 2016년 4월 순천지청,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전남동부지역협의회, 이대와 ‘마음톡톡 예술치유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동부권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 음악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 청소년은 올해까지 총 456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지역에 특화된 관산학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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