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향수 광고. [트럼프 당선인 SNS 캡처]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대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 성경, 신발 등을 판매했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찍힌 사진을 공유하면서 ‘향수 팔이’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자신의 새 향수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싸우자)를 사라고 광고했다. ‘파이트’ 표현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월13일 야외 유세 중 암살 시도로 귀에 총상을 입었을 때 지지자들을 향해 외친 말이다.
그는 향수의 이름에 대해 “우리에게 승리를 상징하기 때문”이라며 “가족들을 위한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추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과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서 자신과 질 바이든 여사가 대화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사진 하단에는 향수 제품의 모습과 함께 ‘여러분의 적들도 거부할 수 없는 향수’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전에도 성경, 신발, 고가 시계, 포토 북 등을 판매했다.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시계. [gettrumpwatches 홈페이지] |
올해 초에는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공동 창립한 출판사를 통해 ‘트럼프 황금 운동화’를 399달러(약 52만원)에 판매해 완판시켰고, 트럼프를 주제로 한 성경책을 팔기도 했다.
지난 8월부턴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NFT 형태의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를 99달러(약 1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1억원대의 시계 판매 사업도 시작했다. 트럼프 시계 중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 모델은 499달러(약 66만원), ‘뚜르비옹(회오리)’ 모델은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다.
앞서 트럼프 선거 캠프는 그의 굿즈 판매가 정치적 모금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사적인 비즈니스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 2년 전 재선 경쟁에 뛰어든 이래 이런 방식으로 수백만달러(수십억원)를 벌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