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범죄하면 공직서 즉시 퇴출…자전거 음주운전 별도 징계기준 적용

11일 ‘지방공무원 징계규칙’ 개정안 시행
신규·저연차 공무원 징계 시 업무 미숙 참작


[123RF]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앞으로 지방공무원이 고의나 중과실로 마약류 관련 범죄행위를 하면 공직에서 파면·해임된다. 자동차 음주 운전에 대한 징계 기준이 적용됐던 자전거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별도의 완화된 징계 기준이 적용된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 징계규칙(행정안전부령)’을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규칙을 보면, 지방공무원 징계 기준에 마약류 관련 비위 유형을 신설해 고의성이 있거나 고의성이 없더라도 비위의 정도가 심하고 중과실인 경우 파면하거나 해임한다.

최근 불법 마약 시장 확산, 마약사범 급증 등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약범죄에 대한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자전거 음주 운전 징계 기준도 새롭게 마련된다.

자전거 음주 운전을 한 경우에도 자동차 음주 운전에 대한 징계 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이를 구분해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앞으로는 자전거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거나 교통사고(사망사고 제외)가 발생했을 경우 자동차 음주 운전에 대한 징계 기준보다 한 단계 완화된 징계 기준이 적용된다.

신규·저연차 공무원이 업무 미숙에 따른 과실로 징계요구된 경우에는 근무 경력을 참작할 수 있도록 징계 처리 기준이 개선된다.

새로운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실 책임을 경감할 수 있도록 해 새내기공무원의 공직 적응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범죄는 엄격히 징계하고, 신입 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징계는 현실에 맞게 조정했다”며 “앞으로도 지방공무원이 주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