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진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물 만난 듯 대통령 놀이를 시작했지만, 이재명이 계엄 보다 더한 짓도 할 인물이라며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물 만난 듯 대통령 놀이를 시작한 이 대표, ‘이재명은 계엄보다 더한 짓도 할 인물’이라며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정치권은 지금 가장 중요한 점을 망각하고 있다. 계엄령 이전으로 돌아가면 국정의 정상화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지 않다. 국가의 큰 기둥인 입법부는 이미 파괴돼 있었고, 그 불은 예산 심의를 거쳐 국가 전체로 옮겨 붙고 있었다”며 “대공 수사권을 경찰로 옮겨놓고 그 비용이 녹아 있는 경찰 특활비는 0으로 삭감한 게 거대 야당이다. 그래 놓고 지금 안보 공백을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자기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들에게 금배지를 달아주고, 국회를 자신의 방어를 위한 도구로 사용해왔다는 비판도 했다.
윤 전 의원은 “이 대표의 1심 유죄 판결이 나자마자 그 변호사들은 허위사실 공표죄를 아예 없애 이 대표에 면소판결을 끌어내겠다고 덤벼들었다”며 “이게 국회의원 배지값이면 국회는 이미 철저히 사유화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전날 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한국의 트럼프’라고 과시했다는 점도 거론했다.
윤 전 의원은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나라 걱정을 하는 이 와중에 이 대표는 어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한국의 트럼프’라며 신나게 과시했다”며 “그러니 이 대표는 계엄 보다 더한 짓도 할 사람이라며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많다. 이런 상황은 진영 간의 극단적 대치와 증오만 부추길 뿐 국정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국가 안정은 커녕 국가를 무정부상태로 만들어놓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이 대표 수사나 민주당 조사와 관련한 보복성 탄핵이 이 정부 들어 24번이다. 여의도는 이미 조폭 정치가 돼 있었다. 그래 놓고 지금 점령군인 양 달려들고 있다”며 “대통령 직무정지시 권한대행을 맡아야 할 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 줄줄이 탄핵하려 한다. 이는 국가를 무정부상태로 만들어놓는 게 유리하다는 심보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가 본인 재판을 지연하거나 방해하지 않고 협조할 것이며 결과에 무조건 승복할 것을 국민에게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