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은 탄핵도 사치…‘살려주십시오’ 해도 안 살려줄 것”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탄핵도 사치인 상황이 오고 있다”며 “구속되기 전에 자진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10일 이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자기 손으로 ‘국민 여러분 살려주십시오’ 해도 살려주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2차 탄핵안 표결 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이 자진 사임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왜 자꾸 조건을 다나.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자진 사임할 확률은 낮다”며 “지금까지 제가 하라는 것을 윤 대통령이 하는 확률이 5%가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멍청한 쿠데타 때문에 경제가 무너져가는 것을 하루하루 보고 있다”며 “환율이 지금 6~7% 올라갔는데 이러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 국민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이 구속될 시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다 개헌을 할 수 있다는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략이라기보단 망상”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구속을 통해 시간을 끈다는 것이 말이 되는 전략이냐”며 “지금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맡는 사람은 정계은퇴를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예정된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서는 “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매도 맞아본 사람들이 맷집이 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굉장히 맷집이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영남이나 강남처럼 따뜻한 곳에서 정치하시던 분들이 ‘우리 지역구에서 내가 당선이 불확실할 수 있다’라는 상태가 되는 순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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