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금형기업인 화신테크의 작업장. [화신테크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핵심 뿌리기술 연구개발(R&D)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품목에 적용되는 15개 핵심기술 개발에 내년부터 6년간 1131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신산업 대응 차세대 공통·핵심 뿌리기술 개발 R&D’ 사업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 처리, 열처리 등의 공정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기계 등 다양한 산업의 제품 품질과 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 1131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기계 등 여러 수요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15개 핵심기술과 관련 적용 기술들을 개발할 예정이다.
수요 기업은 이번 뿌리기술 개발 R&D 사업의 기획에 참여했다. 개발된 핵심기술을 이전·공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식도 새롭게 도입됐다.
참여 기관들은 이전·공유받은 핵심기술을 활용해 고강도·경량화 등의 성능 향상과 공정 단축, 에너지 절감, 환경 규제 대응이 가능한 공정 효율화 기술을 구현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내년에 8개 핵심기술과 관련한 적용 기술들을 개발하는 신규 과제를 공모할 계획이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인 뿌리산업이 후발국 추격과 산업 생태계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들이 기술혁신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