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t 트럭서 빠진 바퀴, 길 가던 보행자 덮쳤다

9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8.5t 트럭으로부터 바퀴가 이탈해 행인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정비를 마치고 제주 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럭에서 바퀴가 이탈해 행인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8분께 제주시 봉개동 한 교차로에서 A(70대·여)씨가 대형 트럭으로부터 이탈한 바퀴에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도로를 달리던 8.5t 트럭으로부터 3개 축 중 가운데 축에 장착된 바퀴가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바퀴는 100m가량을 굴러가다가 길거리에 있던 A씨를 덮쳤다.

A씨는 골절상을 입고 구급대에 의해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트럭 운전자 B(60대)씨는 경찰 조사에서 트럭을 운행하기 직전 정비를 받았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이탈한 바퀴에는 볼트 등 고정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비 과정에서 차량과 바퀴 간 고정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치상)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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