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회 내 인원들 밖으로 끄집어내라” 지시했다

특전사령관 진술…“尹 의결정족수 아직 안됐다” 언급
특전사령관 1일부터 계엄 인지…“이미 말 맞춘 상태”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군 병력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철수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대원·오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에게 국회의사당 안에 있던 의원들을 포함한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이 “VIP(윤 대통령)가 두 번째 전화해서 ‘국회 내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 의결정족수가 아직 안됐다’고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곽 사령관은 “문을 깨고 들어가면 사람들이 무수히 다치고 죽을 수도 있는데 (계엄군의) 이동을 중지시키고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며 윤 대통령의 지시를 사실상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곽 사령관이 지난 1일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며 “어디로 가야 될 것인지 등을 알았지만 여단장들에게는 차마 얘기 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곽 사령관은 이미 비상계엄 관련자들끼리 말이 맞춰져 있는 상태여서 이 같은 얘기를 검찰에 진술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 의원은 또 곽 사령관이 “본인은 군 형법상 군사반란죄를 졌다고 공익진술했다”고 전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