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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셋 중 한명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폭등을 우려해 생필품을 사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정보 웹사이트 크레딧 닷컴이 지난 11월 미국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할리데이 시즌인 11월과 12월 두달간 30%는 평소보다 더 많은 물건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들 가운데 27%는 연말 쇼핑 시즌에 평소보다 ‘상당히 많은 (significantly)’ 품목을 살 것이라고 답했다. 13%는 평소에 비해 ‘어느 정도 (somewhat)’ 더 많이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혀 40%가 더 많은 물건을 사들이겠다고 응답했다.
이전과 거의 같은 양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답변은 41%였고 이전보다 구매량을 줄이겠다는 답변은 19%였다.
물건 구매를 늘리는 이유로는 34%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 때문에 생필품을 포함한 물건을 비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관세 인상에 물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말 쇼핑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39%가 가격 인상을 우려해서라고 답했고 25%는 공급망 중단 우려, 20%는 사회불안정과 경기 침체를 꼽았다. 또 다른 재난상황(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15%나 됐다.
사들이려는 비축 물품으로는 화장실용 휴지가 77%로 가장 많았고 비상식품은 76%로 두번째였다.또 손세정제를 포함한 의료용품(58%), 일반 의약품(54%)도 각각 50%가 넘게 사재기 품목으로 꼽았다.화장품(34%),가전제품(33%), 총기·탄약(26%), 물 정수장비(25%)도 상당수가 선호했다.
응답자의 76%는 연말 시즌 세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며 84%는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연말 할인 세일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답했다.
비싼 제품 구매을 구매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67%는 전자 제품 구매 계획을 밝혔고 가전 제품 구매를 원하는 답변도 37%였다. 전자 관련 제품을 제외하면 가구(34%), 리노베이션 용품(24%) 그리고 자동차(22%) 순이었다.
제품 구매에 많은 비용을 할애하는 만큼 응답자의 약 30%는 ‘빚을 지거나 빚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응답자 중 26%는 11월과 12월로 이어지는 쇼핑 시즌에 일어나는 구매에 크레딧카드를 쓸 계획이라고 했다. 일부만 크레딧 카드를 쓰겠다는 32%,크레딧 카드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42%에 달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