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93세 김옥순 할머니를 포함한 50명의 졸업생
늘푸름학교 졸업생들의 졸업 사진 촬영 모습. [영등포구청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내년 1월 졸업을 앞둔 성인문해 교육기관 ‘늘푸름학교’ 초·중등 과정 졸업생들이 졸업사진을 촬영하며 감동의 순간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영등포 늘푸름학교는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초·중등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성인문해 교육기관이다. 어르신들이 배움을 통해 인생의 봄을 되찾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2월 2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됐다. 졸업을 준비 중인 50명의 어르신이 3년간의 학업 여정을 마무리하며 만학의 열정과 결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영등포 늘푸름학교 최고령 졸업생인 93세 김옥순 어르신은 “학교에 다니는 지난 3년간 아들과 며느리가 돌아가며 매일 등하교를 도와줬다”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영등포 늘푸름학교는 내년 1월 졸업식에서 자녀들에게 명예학생상을 수여해 어머니의 학업을 뒷받침한 공로에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 제공] |
특히 이번 졸업사진 촬영은 영등포 늘푸름학교 기초사진반 정숙경 강사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졸업식은 내년 1월 22일 구청 별관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늘푸름학교는 어르신들이 배움의 기쁨과 도전의 가치를 경험하며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배움터”라며 “앞으로도 구는 배움의 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새로운 도약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