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미식 콘텐츠 강화
11월 갤러리아명품관에서 진행한 박은영 셰프의 동파육 만두 팝업스토어 앞에 고객이 줄을 선 모습. [한화갤러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이 연말을 맞아 ‘미식 팝업’을 잇달아 선보인다.
팝업의 주인공은 유명 요리 경연 프로그램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름을 알린 셰프들이다. ‘중식여신’ 박은영의 ‘크림멘보’, ‘만찢남’ 조광효와 ‘초이다이닝’의 협업 팝업, ‘평가절하’ 박정현의 ‘포그서울’, 인플루언서 ‘말왕’과 ‘장충동왕족발’의 협업 팝업 등을 업계 최초로 연다.
앞서 갤러리아는 지난달 서울 명품관과 수원 광교 등 2개 점포에서 박은영 셰프의 동파육 만두를 맛볼 수 있는 팝업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일평균 매출은 약 1400만원으로 2주 동안 약 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갤러리아가 진행한 식음료(F&B) 팝업 중 최대 매출이다.
인기에 힘입어 갤러리아는 1월 중식 멘보샤를 변형한 ‘크림멘보’ 디저트 팝업을 박 셰프와 함께 진행한다. 갤러리아가 단독으로 선보이는 크림멘보 팝업은 도넛 맛집으로 유명한 ‘노티드’와 협업한다. 우유 , 바닐라, 우롱티 등 총 4가지 맛의 크림멘보를 명품관에서 1월 3일부터 9일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닉네임 ‘만찢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조광효 셰프는 오는 20일부터 1월 2일까지 광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 셰프와 일식 퓨전 식당 ‘초이다이닝’이 협업한 메뉴를 선보인다. 조 셰프의 대표 메뉴인 동파육, 라즈지 등도 1만~2만원대 가격으로 판매한다.
‘평가절하’ 박정현 셰프의 ‘포그서울’ 팝업도 눈길을 끈다. 운영 기간 박 셰프가 직접 현장에서 고객들을 맞이해 피자 반죽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팝업은 광교는 13~19일까지, 명품관은 1월 3~9일까지 진행된다.
광교에선 장충동왕족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말왕’과 ‘장충동왕족발’의 첫 협업 팝업을 선보인다. 현장에선 말왕이 전하는 ‘왕족발 맛있게 먹는 법’ 등 다양한 미식 관련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유명 요리 경연 프로그램 우승자인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는 강연자로 나선다. 15일 광교에서 권 셰프의 대표 메뉴인 ‘밤 티라미수 쿠킹클래스’가 열릴 예정이다.
갤러리아는 이번 F&B 팝업과 쿠킹클래스에 이어 체험형 미식 콘텐츠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 쇼핑을 넘어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미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미식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와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미식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트렌드를 반영한 집객형 F&B 콘텐츠와 명품 강화 기조에 힘입어 서울 명품관은 작년에 이어 11월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