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일주일 만에 1년 이슈 다 덮었다”…‘계엄령’ 구글 올해의 검색어 ‘2위’

[구글 검색창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겨우 ‘8일’ 만에 올 한 해 모든 이슈를 뒤덮었다. 전년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1년 내내 국내 검색어 상위권에 있었던 올림픽, 미국 대선, 2024 총선 등 굵직한 이슈를 따돌렸다. 바로 ‘계엄령’ 이야기다.

11일 구글이 발표한 ‘검색어로 돌아보는 2024년(올해의 검색어)’ 리스트에 따르면 계엄령이 국내 종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계엄령보다 앞선 단어는 올해 열렸던 올림픽·패럴림픽 뿐이었다. 그만큼 계엄령은 국민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던 셈이다.

[구글 트렌드 캡처]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께 윤석렬 대통령 특별담화 이후, 계엄령 관련 구글 검색량은 1000% 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검색량은 200만건을 훌쩍 넘었고, 관련 검색어 비상계엄, 윤석열(대통령), 박안수(계엄사령관),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가결 등 검색어 497개가 동일한 검색어 변형이거나 관련성이 있다고 간주하는 ‘트렌드 분석’에 반영됐다.

물론 절대적인 검색량 순위가 아닌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검색어로 추려졌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하지만, 올해의 검색어 순위에 오른 면면을 보면 계엄령이 가지는 파괴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위 주택 청약, 4위 기후 변화, 5위 미국 대선, 6위 2024 총선, 7위 파묘, 8위 민희진, 9위 정우성, 10위 폭염 등은 올 한 해 상당한 기간 동안 뉴스를 장식했던 검색어였다.

배우 정우성과 그의 아들을 출산한 모델 문가비. [연합·인스타그램 캡처]


기후 변화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회자됐고, 파묘는 관객 수 1191만명을 동원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었다. 장기간 지속 중인 뉴진스 사태에서 민희진은 여전히 거론 중이고, 연말께 나온 배우 정우성과 그의 혼외자 아들을 낳은 모델 문가비 이슈는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모든 이슈가 계엄령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검색어 경우 상당한 검색이 있었고, 상대적으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일 것”이라며 “예를 들어 1년 내내 가는 주택 청약 등 이슈보다 계엄령이 짧은 시간에 워낙 폭발적이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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