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실세’ 허리펑 “적절히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내수 촉진”

자금난 빠진 부동산업체 지원 강화도 주문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중앙금융위원회 판공실 주임·중앙금융공작위원회 서기 겸임)가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내수를 촉진하고,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기업 지원을 강화를 주문했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금융계통공작회의에서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해 내수 확대와 신품질 생산력 발전, 경제 전환·업그레이드를 더 힘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지난 9일 개최한 회의에서 2011년 이래 유지해 온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변경한 바 있다.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한 전날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방침을 확정했다.

허 부총리는 이날 침체한 부동산시장 회복을 위해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그는 “도시 부동산 융자 협조 메커니즘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의 범위와 효과를 늘리고, 부동산시장의 하락 중단·회복 추세를 공고히해야 한다”며 “부동산 발전 신모델과 맞는 금융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가속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 자금난에 빠진 우량 국유·민영 부동산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화이트리스트 정책을 도입하고, 시중 은행이 해당 기업에 대출하도록 독려해왔다. 부동산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려면 건설 프로젝트가 ‘시공 중’인 상태여야 하고 담보물이 적합해야 한다는 등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단기적인 조업 중단의 경우 자금 지원 후 즉시 공사 재개·완공 가능해야 한다.

아울러 허 부총리는 “금융 계통은 사상과 인식을 중앙경제공작회의 정신에, 특히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연설 정신에 통일시켜야 하고, 리창 총리의 업무 배치에 맞춰, 리스크 예방·감독 강화·발전 촉진 기조를 따라 ‘못 박기 정신’(釘釘子精神·근면하고 꾸준하게 일을 해나가야 한다는 시 주석의 언급에서 비롯된 말)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