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 집회 시민 안전 총력…5·9호선 증차

시·경찰 등 총 1031명 비상근무 돌입
여의도·광화문에 화장실 7개 설치
5호선 4회, 9호선 64회 증차 운영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가 14일 여의도와 광화문에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관리 인력을 확대 투입하는 등 등 지난주보다 강화된 시민안전 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우선, 강화된 인파 안전관리 대책을 운용한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자치구·소방·경찰(교통관리) 등 총 1031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현장에 배치된 안전관리 요원이 참여한 모바일 상황실 등을 운영한다.

도심 집회 상황관리를 총괄하는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 운영도 강화한다. 상황실에서 전체 집회 지역에 대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공유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여의도에는 소방지휘버스와 재난안전 현장상황실(재난버스)을 배치한다.

평시 4명이 근무하던 상황관리팀의 인원을 10명으로 확대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재난안전통신망 등을 활용해 재난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한다.

시는 또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여의도, 광화문 일대의 시간대별 인구, 대중교통 승하차 인원 등을 확인하며 인파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화장실 부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거나 인파가 밀집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여의도와 광화문에 임시화장실 총 7개동 설치운영한다. 여의도에 5개동(국회의사당역 인근 3, 여의도공원 2), 광화문에 2개동(광화문광장)이다. 집회 현장에 있는 경찰용 간이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다. 여의도 일대에서 추가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민간건물도 파악하고 있다.

집회현장을 찾는 사람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5호선은 4회(운행시간 18:00~21:30), 9호선은 64회(13:30~22:30) 증회 운영한다. 긴급상황 발생시에는 비상대기열차도 투입한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무정차 통과는 최소화할 계획이나, 비상상황 발생시에는 질서유지를 위해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또한 집회 참여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에는 안전요원 281명을 집중 투입해 인파 동선 관리를 실시한다. 국회의사당역, 여의나루역, 여의도역 등 주요 역사에는 이동형 안전 펜스와 임시유도선을 설치해 동선을 분리, 안전사고를 막는다.

경찰에서도 집회 집결 단계부터 역사 내외부에 경찰관 및 112 순찰차를 배치해 인파 밀집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특정 출입구 등에 인파가 몰리면 역사 직원과 협의해 출구와 입구를 분리, 일방통행 등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소방인력 288명과 구급차 등 차량 25대도 투입된다. 현장책임관(9명)이 현장 응급상황을 관리한다. 신속대응반은 구조버스 4대와 구급차 14대 등을 활용해 사고발생시 신속하게 지원한다. 단위구역별로 구조구급지원반도 배치해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고 사고발생시 빠르게 초기 구급 활동을 개시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지난주 집회와 관련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없었던 것처럼, 이번주 역시 도심 집회가 안전하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시는 도심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인파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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