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진경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유튜브 채널, 게티이미지 자료]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또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롭게 썼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16일 오후 2시 44분(서부 시간 오전 11시 44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6% 상승한 10만6458달러(1억5313만원)에 거래됐다.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가격은 한때 10만7800달러대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6500달러대)를 하루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84% 오른 4062달러를 나타내며 다시 4000달러선에 올랐고, 리플은 2.51% 오른 2.47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1.11% 내린 219달러, 도지코인은 0.68% 오른 0.41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전략적 비축 기금(bitcoin strategic reserve fund)’을 추진할 것이라는 언급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말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가 확실시된다는 점도 비트코인 매수를 자극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홈페이지 캡처] |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투자자들은 18일 끝나는 이틀간의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이번 주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금리 하락은 또 달러 약세와 통화 공급 증가를 의미하며, 두 가지 모두 비트코인과 장기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큰 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만53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가 밝혔다. 이로써 이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43만9000개로 약 460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선을 훌쩍 넘어 11만달러 고지를 향해 질주하면서 지난 2월 방송인 홍진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 말이 이목을 끌고 있다.
홍진경은 “(주변에) 비트코인 산다는 애들 봤을 때 ‘야 그런 걸 왜 사?’라고 했다”며 “무슨 도박 같은 느낌도 들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대체 비트코인이라는 게 뭔지, 그리고 이제라도 사야 하는지…”라고 덧붙였다.
홍진경이 이 같은 비트코인에 대한 소회를 담은 영상을 업로드한 지난 2월 15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5만1854.61달러(약 7226만원)였다. 당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면 수익률은 108%에 가까웠을 것으로 보인다.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2배 넘게 비트코인 가격이 뛰어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