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行’ 조국, 첫날밤 편지 “고시원 같은 독방…스쿼트로 몸푼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수감 하루 만에 지지자들에게 옥중 서신을 보냈다. 그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전날 옥살이를 시작했다.

구치소에서 첫날 밤을 보낸 조 전 대표는 다음날 접견 온 변호인을 통해 지지자들을 향해 걱정말라는 뜻을 밝혔고, 이에 조 전 대표 가족과 혁신당이 이를 편지 형태(하단 사진)로 구성해 공개했다.

[조국혁신당]


서신을 통해 조 전 대표는 “추운 날씨에도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 많이 잤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월 15일 창당한 뒤 윤석열 대통령 탄핵 투쟁에 이르는 기간을 돌아보여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 12월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2월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 결정은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라며 “제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에 다들 저 대신 더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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