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사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기업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원가·오퍼레이션 측면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주완 CEO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직원과의 소통 프로그램 ‘CEO F.U.N. Talk’에서 이 같이 말했다.

조 CEO는 이날 ‘지속성장을 위한 리인벤트(REINVENT),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한계돌파’를 주제로 내년 회사가 마주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사업전략 방향을 상세히 공유했다.

그는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기도 하다”며 “위기일수록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는데 집중하며 현명하게 헤쳐나갈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올해 해외 현장경영을 통해 확인한 중국 기업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언급하며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LG전자는 우선 QCD(품질·비용·납기) 경쟁력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또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전적 목표를 수립해 한계돌파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퍼레이션 측면에선 현지화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사업방식도 검토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조 CEO는 대내외 정책 변화에 따라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지정학 시대에서 지경학(Geo-economic)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질서와 규칙이 존재했지만 앞으로는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표준(Normal)”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에 대비해 최근 내외부 전문가와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대응 전략이 담긴 ‘플레이북(Playbook)’을 준비 중이다.

조 CEO는 ▷치열해진 경쟁 ▷세계적 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설명하며 질적 성장과 건전한 수익구조를 위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과 치열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전략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모두가 관성적인 생각을 뛰어 넘는 REINVENT를 이뤄내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