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사진, 연합]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결국 터질게 터졌다”
“지옥이다” “망했다” 등 뭇매를 맞았던 국민 포털 네이버에 대반전이 일어났다. “지나치게 저렴해 보인다” “2배는 간다” “초특가 세일중” 장밋빛 보고서들이 잇따라 나온 후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15만대까지 추락했던 네이버 주가가 21만원대를 돌파했다. 18일 네이버는 21만 2500원을 기록했다.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주가다. 그럼에도 “여전히 싸다”는 호평일색이다.
유안타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최근 주가 상승에도 4분기 실적, 성장성 우려에 대한 멀티플 하락은 이미 충분히 반영돼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높였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네이버 블로그의 1030세대 비중이 전체 이용자 대비 64%까지 확대됐고, 대표적인 젊은 콘텐츠인 치지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250만명을 달성했다”며 네이버의 젊은 사용자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사라”는 매수 추천이 쏟아졌다. 그러자 급락장에서도 네이버는 굳건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5만원대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불과 며칠 사이 20만원대를 회복한데 이어 21만원도 돌파했다.
네이버 사옥 [사진, 네이버] |
앞서 한국 주식 평가에 인색한 골드만삭스는 “네이버의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라고 분석했다.
에릭 차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커머스 업계 선두 주자인 쿠팡의 시가총액이 63조 원에 달하는데 검색 업계 선두 주자인 데다 이커머스 2위인 네이버 가치가 28조 원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저렴해 보인다”며 가장 높은 목표주가 35만원을 제시했다.
한때 국민주 열풍을 몰고 온 네이버 주가는 처참한 수준으로 폭락했다. 40만원이 넘었던 주가가 역사적 저점인 15만원대까지 폭락했다
네이버 소액주주들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다. 100만명에 달한다. 과거 네이버 주가는 10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너도나도 ‘네이버 쇼핑’ 열풍이 불었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시가총액 150조원(100만원)이 되는 것은 목표라기보다 달성해야 할 현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