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콘진, 자체 콘텐츠 IP 보유 中企 지원

[경콘진 제공]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은 중소 콘텐츠 기업이 보유한 IP(지식재산권)를 다른 장르나 기술과 융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소 IP 도약’ 지원 사업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24년 ‘경기도 K-콘텐츠 IP 융복합 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자체 IP를 보유한 중소기업의 도약을 위해 콘텐츠 제작, 실증, 유통을 지원하는 기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4월 유망 콘텐츠 4개 과제를 선발해 11월까지 과제당 1억 8천만 원 규모의 콘텐츠 제작비를 직접 지원했다. 개발한 콘텐츠의 경쟁력을 검증하고, 시장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대기업 유통사 또는 유통처를 연계하는 등 간접 지원도 제공했다.

올해는 ㈜크리플, 오디오가이㈜, 이케이㈜, ㈜오마이어스(㈜아트스케이프 컨소시움) 등 5개 기업이 4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크리플은 전용 학습기기를 통해 두뇌 훈련하는 ‘펀싱큐(FunXingQ)’ 콘텐츠를 누구나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 구독 서비스로 확장했다. 과제를 통해 구독형 애플리케이션 4종과 콘텐츠 100종을 개발해 42개 복지 기관에서 584명에게 테스트했다. 개발한 콘텐츠 중 일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인지 기능 및 뇌기능 향상에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디지털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에자이㈜와 협업으로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오디오가이㈜는 공간 음향 기술과 음원 IP를 활용해 애플 비전프로 같은 가상현실 기기로 즐기는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팀네이버 비전스튜디오 시설을 연계 지원받았다. 아이돌 그룹 엔믹스(NMIXX)의 무대를 3D 공간 음향 콘텐츠로 만들어 유튜브 딩고 채널에서 조회수 60만 회를 기록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TIPS에 선정되었고, 2개의 투자사로부터 투자받았다. 2025년 1월에는 자체 개발한 애플 비전프로 기반 공간 음향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 ‘오디오스피어(AUDIOSPHERE)’를 출시한다.

이케이㈜는 자사 IP와 플랫폼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쉽게 양치를 배울 수 있는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했다. 교사, 유아, 보호자를 위한 활동지, 웹게임, 카드 뉴스 등 76건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유아 교육기관 127명 대상으로 콘텐츠를 테스트하고 양치교육 캠페인에 18,000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케이㈜는 베트남·인도네시아·뉴질랜드·중국에 설립한 법인을 통해 해외 진출 예정이다.

㈜오마이어스(㈜아트스케이프 컨소시움)는 기후 위기 대응을 주제로 한 뮤지컬 ‘핑크버블의 습격’ IP를 보유하고 있다. 뮤지컬 IP는 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확장됐다. 스타필드 수원 미디어타워에 전시된 기후 위기 인식 캠페인에는 400여 명이 참여했다. 증강현실 기술이 접목된 그림책 3종은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로 만들어졌다. 해외 출판사와 계약을 통해 수출길에 오를 예정이다.

경콘진 관계자는 “도내 콘텐츠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IP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IP 도약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며, “콘텐츠 제작 비용 뿐만 아니라 실증, 유통,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K-콘텐츠 IP융복합 제작지원 사업의 결과물은 지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스타필드 수원 1층에서 열린 킵(KIP) 페스타에서 전시됐다. 참가사들은 체험전을 통해 주요 고객층의 반응을 살피고 콘텐츠 유통 방안을 물색했다. 페스티벌에는 참관객 32,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사업에 참가한 콘텐츠 기업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 내부 개발 투자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경콘진의 자금 지원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었다”라며, “일반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없는 대형 쇼핑몰에서 고객과 만나는 실증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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