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친환경 파지테라피 제품 개발에 착수
비브리오 하베이(Vibrio harveyi) 병원균을 억제 시키는 박테리오파지(vB_VhaS-MS01) 형태(왼쪽), 비브리오 하베이 등을 억제시키는 박테리오파지의 병원균 억제 능력[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자료]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19일 경기 시흥시 코미팜 본사에서 동물의약품 및 백신 제조기업인 ㈜코미팜과 수산 양식장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신종 박테리오파지 3종에 대한 특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만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로, 이번에 기술 이전되는 MS01 등 신종 박테리오파지 3종은 광어, 새우 등 양식 생물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 등의 병원균을 표적 삼아 증식을 억제한다.
앞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 박테리오파지 3종으로 ‘파지테라피(박테리오파지 바이러스를 활용해 유해 세균을 제어)’ 기술을 개발,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관련 기술 특허 3건을 연이어 출원했다.
연구진은 이 파지테라피 기술이 기존의 수산용 항생제를 대체하는 친환경 생물제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미팜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협력해 어류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친환경 파지테라피 제품 개발에 착수하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현장 적용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용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경영관리본부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민간기업과 협력해 실질적인 산업화로 이어진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생물자원의 활용 가치를 높여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