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쫓기던 후반 43분 시즌 7호골
EPL 1위 리버풀과 4강전 맞대결
손흥민이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8강전서 후반 43분 환상 코너킥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라두 드라구신(왼쪽), 이브 비수마와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
3-2로 쫓기던 후반 43분. 토트넘의 왼쪽 코너킥 상황서 키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미국 CBS 스포츠는 “손흥민이 코너킥으로 미친 골을 터뜨렸다”는 제목으로 토트넘의 승리를 상세히 전했다.
‘캡틴’ 손흥민이 그림같은 결승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안착시켰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에서 4-3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버풀·아스널·뉴캐슬에 이어 4강에 합류하며 2007-2008시즌 리그컵(당시 칼링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단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한 손흥민이 카라바오컵서 ‘챔피언 한풀이’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경기 후 곧바로 치러진 4강 대진 추첨에서 토트넘은 리그컵 최다 우승팀(10회)이자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과 결승행을 다툰다.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는 준결승전은 내년 1월 첫째 주와 2월 첫째 주에 치러진다. 토트넘은 홈 경기로 1차전을 펼치고 안필드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보기 드문 코너킥 골로 시즌 7호골을 폭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당시 칼링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정상 탈환에 한발 더 다가섰다.
3-2로 쫓기는 위기에서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평범한 골도 아닌 다이렉트 코너킥골이었고, 가라앉았던 토트넘을 깨우는 데 충분했다.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오른발 킥이 휘면서 골대 오른쪽 그물에 꽂혔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맨유 에반스에 추격골을 내줬지만 승리를 뺏기진 않았다.
풋볼런던은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했고 매디슨의 두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후반엔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네번째 골을 만들었다”며 7점을 매겼다. 실수를 연발한 골키퍼 포스터는 팀내 최저인 2점이었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내 네번째로 높은 평점 7.2를 줬고, 풋몹은 팀 내 세 번째인 평점 7.9를 매겼다. 조범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