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무원 4500명, 상무지구 골목상권 쏟아져 나온다 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공직자들이 구내식당 대신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특별 캠페인을 펼친다.

광주최대 상권이던 상무지구가 경기침체 장기화와 탄핵정국으로 활력을 잃어가기 시작하자 구원투수로 4500여명의 시청 공무원들이 나선것이다. 이들은 오는 24일과 27일 상무지구 상가를 이용할 예정인데 지역상권 활성화와 소비심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최대 상권으로 알려진 상무지구는 광주시청을 비롯해 지방법원, 한국은행 지역본부, 금융보험사, 정부산하기관 등 일자리가 집중돼 있는데다 수천세대의 아파트단지와 지하철 등 풍부한 유동인구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급격히 침체되면서 높은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감당하지 못한 자영업 사장님들이 잇따라 폐업하면서 빈점포도 늘고 있다.

실제 이달초 광주시청 인근 백반집도 경영난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았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올 연말까지 시청 직원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 ‘인근식당 이용의 날’을 운영한다. 기존에는 인근 식당 이용을 위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석식을 제공하지 않았다.

광주시는 이미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 사례를 참고해 결정했다.

일부 직원들의 복지 축소 등 불만도 제기되고 있지만 광주시는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현실적 어려움을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지역 상권 지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공직자의 작은 실천이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공직사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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