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月800만원 번 ‘77만 유튜버’…“적자다” 말한 이유는?

[에이핏 유튜브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7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자신의 수익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운동·다이어트 유튜버 에이핏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튜브 수익과 유튜브로 돈 버는 법 솔직하게 다 알려드립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대기업에서도 모든 광고를 신문, TV, 잡지와 같은 정통 매체보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모션, 팝업스토어로 돌린 상황”이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유튜브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 제 얘기는 아니지만 유튜브로 한 달에 1억~2억 원 버는 분들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6개월(6~11월)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발생한 수익을 공개했는데, 매월 500만~8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찍혀 있었다.

[에이핏 유튜브 채널 캡처]


그러나 에이핏은 “이 정도 수익이 발생하면 적자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자신은 MCN(크리에이터 소속사)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면 소속사와 나눠야 해서 80%만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에이핏은 여기에 추가로 “편집자, 촬영 감독, 매니저에 나가는 고정 급여가 있다”고 했다. 자신의 경우 현재 아버지와 어머니가 촬영감독과 로드매니저 업무를 해주고 있다며 “한 달에 인건비로 고정 지출만 700만 원이 나간다. 가족들이니 인건비가 조금 적게 나가는 거지 작년까지 촬영 PD를 따로 썼을 때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나갔다”고 말했다.

에이핏은 “운동 유튜버라 여름에 수익이 높고 겨울에는 반토막이 난다”며 “작년 11월 기준으로 고정 지출을 빼면 300만 원 적자가 났고, 올해 수익이 높은 7월 기준으로 봐도 60만 원 정도의 적자를 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스튜디오 대여, 촬영 장비 구입 등 비용까지 감안하면 적자 규모는 더 크다는 것이다.

에이핏은 결국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광고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광고를 하면 콘텐츠 진정성이 떨어진다. 시청자들이 영상을 100% 신뢰할 수 없지 않냐. 내가 광고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채널을 키웠다고 하더라도 광고를 많이 하면 조회수가 떨어지면서 인기가 떨어진다. 또 브랜드는 하락세인 채널에 광고 제안을 하지 않는다. 그럼 마이너스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말했다.

그는 “구독자에게 신뢰를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사람이 추천하는 제품은 광고라도 믿을 만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채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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