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 만기 2025년 성큼…이랜드, 재계약 여부 주목
[이랜드월드 제공]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뉴발란스는 이랜드그룹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다. ‘업계 1위’ 나이키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많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의 국내 매출은 이달 중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단일 패션 브랜드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브랜드는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뿐이다.
뉴발란스는 1906년 미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이랜드월드는 2008년 뉴발란스로부터 한국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당시 뉴발란스 연 매출은 250억원 규모였지만, 2019년 4700억원, 2020년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랜드는 ‘국내 맞춤형 상품’을 기획해 뉴발란스의 현지화를 꾀했다. ‘530 시리즈’ 열풍이 대표적이다. 해당 시리즈는 2010년 출시했다가 단종된 뒤 2020년 재출시됐다. 이랜드는 직영 매장에서 수집한 고객 데이터와 한국인의 발 모양, 보행 패턴, 패션 취향 등을 분석한 뒤 글로벌 본사에 재출시를 요청했다. ‘530 시리즈’는 200만 켤레 이상 판매됐다.
직영 매장 중심의 운영 방식도 특징이다. 이랜드는 대형 도매업자에 의존하기 보다 직접 200여 개 전국 매장을 운영했다.
김연아를 앰배서더로 내세운 ‘우먼스 라인’도 ‘연아 다운’ 등 유행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뉴발란스 키즈는 현재 키즈패션 1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뉴발란스 라이선스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 2020년 뉴발란스 라이선스 만기를 2025년까지 연장했는데 뉴발란스 미국 본사가 직진출을 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