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언팩 ‘갤S25’에 3D 이모티콘 적용

삼성전자, 확장현실 기기 공개 예고
다각도로 움직이는 3D라이브 형태
통화 프로필·문자·캘린더로 확장
스마트 가전 등으로도 탑재 예고


삼성전자가 개발한 ‘3D 라이브 이모티콘’ [이프 디자인 어워드 홈페이지 캡처]


내달 정식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차기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에 ‘3차원(3D) 라이브 이모티콘(이하 3D 이모티콘)’ 기능이 대폭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폴더블폰 일부 기능에 도입한 3D 이모티콘을 통화 프로필·문자·캘린더 등으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달 열리는 언팩에서 삼성전자의 ‘확장현실(XR)’ 기기 공개가 예고된 가운데, 3D 이모티콘이 스마트폰·헤드셋 등 XR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프 디자인 어워드 2024(iF Design Award 2024)’에서 수상한 ‘삼성의 새로운 3D 아이콘:볼류매트릭 아이콘(Samsung New 3D Icon:Volumetric Icon)’ 작품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D 이모티콘 확장 계획이 담겼다.

‘이프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삼성전자는 이 공모전에서 3D 이모티콘으로 프로페셔널 콘셉트(Professional Concept)과 커뮤니케이션 콘셉트(Communication Concepts) 부문의 상을 받았다.

특히 작품 설명서에 언급된 ‘3D 이모티콘’의 향후 적용 방향은 당장 내달 공개되는 갤럭시S25 시리즈부터 적용되는 것이 유력하다. 3D 이모티콘은 스마트폰 키보드에 탑재된 이모티콘을 여러 각도로 움직이도록 개발한 ‘3D 라이브’ 형태의 이모티콘이다.

핵심은 3D 이모티콘을 통화 프로필·문자·캘린더·알림 등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내 각종 기능에 확대하는 것이다. 3D 이모티콘은 커뮤니케이션(103개)·날씨(28개)·정보(36개) 부문을 합해 총 167개로 구성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모델 일부에서 3D 이모티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플립6에는 3D 이모티콘을 활용해 커버스크린을 장식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배경화면’ 기능이 담겼다. 이는 3D 이모티콘이 화면 기울기·사용자 터치에 따라 움직이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3D 이모티콘을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내 각종 기능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기능은 ▷배경화면 설정 ▷통화 프로필 ▷문자 ▷캘린더 ▷알림 ▷날씨 등이다.

배경화면 설정은 사용자 취향을 반영해 3D 이모티콘 배경화면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소프트웨어 내에서 제공하는 배경화면은 물론, 사용자가 직접 이모티콘을 조합해 나만의 배경화면을 만들 수도 있다.

이어 통화 프로필은 통화 수신 화면에 3D 이모티콘을 적용하는 기능이다. 애플이 자사 3D 이모티콘인 ‘미모티콘’을 활용해 통화 프로필을 제작, 수신 화면에 적용한 것과 비슷한 기능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자를 주고받을 때도 3D 이모티콘을 라이브 형태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문자에서 ‘눈(Snow)’이라는 특정 글자가 등장하면, 눈 모양 3D 이모티콘이 라이브로 표시되는 식이다. 캘린더·알림·날씨 기능 또한 3D 이모티콘이 적용돼, 일정·건강·날씨 등 관련 정보를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해 준다.

3D 이모티콘은 삼성전자가 구상하는 XR 생태계에서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XR 기기·스마트 가전 등 기타 삼성전자 기기에 3D 이모티콘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출시가 예고된 XR 기기 ‘스마트 글래스’에도 3D 이모티콘 기능을 탑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는 설명서에 XR 기기·스마트 가전 소프트웨어에 3D 이모티콘이 적용된 이미지를 첨부, 3D 이모티콘 탑재를 암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소프트웨어인 ‘One UI 6 Watch’의 이모티콘과 배경화면에 3D 이모티콘을 일부 적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검토 중인 내용으로 세부 기능별, 기기별 탑재 여부와 일정 등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라면서도 “수상 설명서에 적용 기능이 명시된 만큼, 곧 출시될 기기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차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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