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되고 싶으면 한강가세요” 서울시, ‘한강 헬스장’ 조성

강서·광나루한강공원에 운동기구 17종 설치


한강 헬스장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한강에 크로스핏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가벼운 스트레칭, 최신 장비를 사용한 전문적인 무산소 근력 운동까지 무료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비용 부담 없이 실내 헬스장과 같은 양질의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강서·광나루한강공원에 근력 운동 중심의 야외 운동기구 17종을 설치하고 지난 21일부터 ‘한강 헬스장’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강에서 달리기, 자전거 타기, 총 82개 체력 단련장의 1000여 개 운동기구를 사용한 가벼운 스트레칭 중심의 운동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청소년, 청년, 장년 등 전 연령층의 시민들이 한강공원에서 전문적인 근력, 크로스핏 운동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체력단련장에 마련된 운동기구는 스트레칭 중심으로 구성돼 주 이용층은 노년층이었다.

서울시는 한강 헬스장을 근력 운동과 크로스핏 중심의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상체 운동기구의 경우 최소 중량 5kg부터 최대 중량 80kg까지, 하체 운동기구는 최소 중량 20kg부터 최대 중량 130kg까지 무게를 조절할 수 있어 본인의 근력 상태에 맞춰 운동할 수 있다. 크로스핏 운동기구는 팔굽혀펴기, 풀업, 매달리기, 케틀벨 활용 운동 등 대부분 맨몸 운동이 가능하다.

강서한강공원 한강 헬스장은 방화대교 남단 인근 가족 피크닉장을 찾으면 만날 수 있다. 광나루한강공원 한강 헬스장은 광진교 남단 수난구조대 앞에 위치해 있다.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 및 70~80대 어르신까지 한강 헬스장에 오면 쉽게 운동을 배울 수 있다. 모든 기구가 다이얼식으로 무게 조절이 가능해 손 끼임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했다. 기구마다 QR코드가 부착돼 있어 휴대폰으로 촬영만 하면 기구 조작법부터 운동 방법까지 배우면서 운동이 가능하다.

야간에 한강공원에 운동하러 나온 시민을 위해 기구마다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조명 시설이 있어 일몰 시간 이후에도 운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앞으로 한강공원에서 조깅,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물론, 전문적인 기구를 활용한 근력 운동까지 하며 건강을 단련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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