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21분 기준 1465.5원
2009년 3월 16일 이후 최고치
2009년 3월 16일 이후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26일 오전 10시21분 기준 1465.5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16일(1488.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환율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이상섭 기자 |
비상계엄 여파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1460원마저 돌파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6.4원)보다 7.6원 오른 1464.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5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455.2원으로 출발했으나, 바로 방향을 틀어 1459.8원까지 오른 뒤 오전 10시 21분 1465.5원까지 치솟았다. ▶관련기사 17면
이는 계속되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달러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 아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 인상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단 점도 반영됐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08대로 올라섰다.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현재는 108.136 수준이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경계감에 환율이 오르고 있다”며 “여기에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까지 가세되니 더 위험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8.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7.61원)보다 0.81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7% 상승한 157.106엔이다.
홍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