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 이제 휴대폰 속으로…세종시 등 9개 지역서 시범 발급

27일부터 지역 내 주민센터에서 신청 가능
내년 1분기 중 전국 발급 계획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앞으로는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발급받는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968년 종이 재질로 처음 발급된 주민등록증이 56년 만에 디지털 방식으로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27일부터 전 국민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경찰청), 국가보훈등록증(국가보훈부),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재외동포청)에 이어 네 번째로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우선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후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시범 발급 지역인 주민이 지역 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휴대폰에 인식하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IC주민등록증 발급 시에는 1만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로 발급신청할 때는 사진 제출은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의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인식이 안 돼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제한될 수 있다.

이 경우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을 제출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은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이다.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 금융기관, 편의점, 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기존 주민등록증 대신 사용할 수 있다.

고기동 차관은 “이번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범 발급을 통해 불편한 부분을 사전에 철저히 확인해 전면 발급 시에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범발급 및 전면발급 비교[행정안전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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