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0명 중 8명 “‘K-OTT’ 이용할 의향 있어”

방통위, 해외 OTT 이용 행태 조사 결과 발표
태국 83.1%·말레이시아 61.9%, 호주 16.6% 등
“아시아·유럽·중동 등 해외 진출 고려 사업자 유용”


방송통신위원회 [헤럴드DB]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태국 국민 10명 중 8명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K-OTT 이용 의향이 적잖았다. 이에 따라 국내 OTT 사업자들의 동남아 및 중동을 대상으로 한 해외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반면 호주의 경우 자국 및 미국 콘텐츠 이용률이 높았으나, 국내 영상 콘텐츠 이용률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4년 해외 OTT ‘이용 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 OTT 이용 행태조사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유·무료 이용자 1600명 등 총 65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내용은 OTT 플랫폼별 선호도, 자국·해외 콘텐츠 이용 행태, K-OTT 유료 이용 의사 등이다.

K-OTT 이용 의향이 가장 높은 곳은 태국(83.1%)이었다. 태국은 평균 4.4개 OTT 플랫폼을 이용 중이었는데, 넷플릭스(88%), 태국 주요 통신사인 트루가 제공하는 플랫폼 트루아이디(60.%) 등 순이었다. 태국에서는 ‘해외 콘텐츠 시청 시 번역 품질을 중요하게 고려한다(90.7%)’ 응답이 많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인당 평균 3.4개 OTT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중 넷플릭스(78.3%)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로컬 플랫폼인 샤히드(68.1%)가 뒤를 이었다. K-OTT 이용 의향도 70.1%로 높았는데,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비율(60.9%)이 높은 만큼 가족 소재 K-OTT 콘텐츠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도 K-콘텐츠 이용률 72.%, 이용 의향 61.9%로 K-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평균 4.2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넷플릭스(79.5%),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39.7%), 말레이시아 OTT 플랫폼(37.7%) 등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특히 말레이시아 응답자들은 자국 콘텐츠보다 K-콘텐츠를 스토리, 독창성, 연기력 등 측면에서 높게 평가했다.

이와 달리 평균 4.6개 OTT 플랫폼을 이용하는 호주는 자국 콘텐츠(92.9%), 미국 콘텐츠(71.6%)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K-콘텐츠 이용률은 16.6%에 불과했다.

박동주 방통위 방송기반국장은 “이번 조사는 국내 OTT 사업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주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시아, 유럽, 중동 등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OTT사업자가 국가별 시장현황과 이용행태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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