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지속가능 성장’ 물음표 떼나

회사측 “재무·비재무 성과 동시 개선” 주장
핵심상품 경쟁력·마케팅역량 강화에 안간힘
시장서도 ‘단품·부분공사’ 중심 전략 등 호평


한샘이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B2C 상품 호텔침대 ‘세레네차콜’. [한샘 제공


한샘(대표 김유진)의 손익이 점차 개선될 지 주목된다. 주택·인테리어 업계가 공히 부동산경기 침체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샘은 지난해 2/4분기 흑자 전환 이후 6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긴 하다. 최근 3분기 매출액은 4541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엔 4741억원, 136억원이 각각 예상되고 있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1조8921억원에 410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을 시장에서 내놓고 있다. 일단 규모 면에서 업계 1위를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 때 1위를 차지했던 현대리바트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229억원, 288억원이다.

한샘은 매출 확대와 이익률 개선을 동시에 유지해 나가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상품경쟁력과 마케팅역량이 그 바탕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부엌과 수납, 호텔침대 등 핵심상품을 중심으로 B2C 분야가 호조를 보인다고 회사 측은 밝힌다. 매년 4분기는 전통적인 인테리어가구 시장의 성수기다. 자녀방을 비롯해 한샘이 경쟁력을 지닌 핵심상품들의 판매시즌과 이사결혼 리모델링 수요가 겹친다.

한샘은 주방·리모텔링 분야 리하우스의 브랜드파워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홈퍼니싱은 오프라인과 한샘몰, 제휴몰 등 채널별 상품 운영을 최적화해 왔다. 이와 함께 신제품 출시 및 핵심 시즌 상품의 캠페인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4분기 대규모 입주세대를 공략해 매출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회복 국면을 대비해 이들 핵심 상품과 프로모션의 마케팅 고도화와 고객 침투율 제고 등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도 한샘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하는 분위기다. 주로 내년 부동산 매매거래량의 회복이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현대차증권은 구축아파트로 수요 확대, 주택거래량 반등이 한샘의 B2C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 신동현 연구원은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며 순수 홈퍼니싱 매출액이 3개 분기 연속 성장 중이다. 또 리하우스 매출 감소폭이 부동산 급랭기인 2022년 대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택매매거래 회복 지연에도 중고가라인 단품과 부분공사 중심의 영업활동이 마진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토탈패키지 중심에서 중고가 단품, 부분공사 중심의 변화된 B2C 전략과 원가절감 노력으로 이익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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