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韓권한대행 탄핵안 가결 긴급타전 “윤석열 촉발한 정치적 위기”

뉴욕타임스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한국 국회에서 가결된 사실을 첫 화면에 보도하고 있다.[뉴욕타임스 캡처]

 

[CNN 캡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까지 27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주요 외신들이 이를 신속하고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AP, 로이터, AFP 통신 등 해외 주요 뉴스 통신사들은 이날 오후 한 총리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일제히 이 소식을 긴급 기사로 내보냈다.

AP는 “야당이 주도하는 한국 국회가 여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을 통과시켰다”며 “윤 대통령의 충격적인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으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도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 가결 소식을 전하며 “이는 한때 활기가 넘쳤던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 스토리를 미지의 영역으로 내던졌다”고 논평했다.

AFP와 신화통신 등도 일제히 국회에서 찬성 192표로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을 긴급 기사로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치적 혼란은 내년 성장이 더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 경제에 리스크를 더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요 둔화로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와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적 진공상태가 길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임시 지도자’가 탄핵된 것은 처음으로, 이는 북한의 위협과 경제적 도전에 맞서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에서 강력한 선출직 지도자가 없는 상태가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NYT는 “정치적 위기가 이미 성장 둔화와 수출 부진을 겪는 한국 경제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이날 탄핵안 표결 전부터 주요 뉴스로 한국의 국회 상황을 전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NYT와 영국 BBC방송, 일간 가디언은 이날 홈페이지 톱 기사로 탄핵안 가결 소식을 올렸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방송사 CNN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기사를 게재했다.

가디언은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기일과 한 권한대행의 국회 탄핵 표결이 같은 날 이뤄졌다는 사실을 조명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로이터는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개의할 때부터 주요 절차를 속보로 타전하며 표결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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