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2025년 신년사’…“사회통합으로 대한민국 저력 보여주자”

“사회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29일 오전 11시 내년도 신년사 공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경총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9일 내년도 신년사를 공개했다.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을사년(乙巳年) 새해에는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지난 2024년 우리 경제는 소비침체가 연중 지속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부진과 같은 대내외 불안 요인들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도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연말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불거진 정치적 혼란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내년에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안 요인들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경기부진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내수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우리 수출환경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회장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으고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기업은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노동계 역시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파업을 자제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경제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하에서 우리 기업들이 다른 나라의 기업들보다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경직된 우리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근로시간제도의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로는 우수 인재 유치와 근로자들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도모하기 어렵다”며 “임금체계 개편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손 회장은 노사관계 선진화와 투자 활성화,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끝으로 손 회장은 “경총도 경제회복과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비록 지금 힘든 시기이지만, 온 국민이 힘과 지혜를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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