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행에 사전 보고”…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폭로 관련 조사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2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국회 탄핵소추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2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한 전 권한대행에 대해 2차 출석 요구서를 지난 28일 발송했다”라며 “아마 오늘 2차 출석 요구서가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출석 요구를 발송한 국무위원은 한 전 권한대행이 유일하다”라며 “2차 출석 요구의 경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에서 나온 것도 포함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계엄 계획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사전 보고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국방부 장관 측은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무총리를 거쳐 비상계엄을 건의해야 한다는 계엄법에 따라, 계엄 건의와 관련해서 사전에 (한덕수) 총리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절차를 밟았다는 게 김 전 장관의 진술”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전 대행은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앞서 행안부가 공개한 대통령실 회신 내용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관련 회의는 지난 3일 오후 10시17분부터 22분까지 5분간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진행됐다.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 중 내란 등 혐의로 고발된 피의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용 국정원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