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한달간 13개 피해업종 대상
4000억 원 규모 일반 융자 동시 진행
29일 서울 명동 거리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정부가 국내 여러 이슈로 침체되고 있는 관광업계를 신속하게 지원키로 했다. 여행, 호텔, 마이스(MICE) 등 13개 피해업종을 대상으로 500억 원의 특별융자를 지원하는 한편, 4000억 원 규모의 관광기금 융자지원도 동시에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2025년 상반기 관광진흥개발기금(이하 관광기금) 운영자금 특별융자’를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이는 지난 26일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논의된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의 일환이다.
문체부는 최근 국내 상황으로 인해 외래객의 안전 문의가 이어지는 한편, 마이스 행사 취소 및 국제회의 신규 유치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를 신속히 지원해 선제적으로 피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여행업, 호텔업, 마이스 관련업 등 피해 규모가 큰 13개 업종을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특별융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10억 원 이내에서 1.25%포인트의 우대 금리로 운영자금을 특별 융자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기획재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계정이 4분기 현재 3.03%임을 고려하면 실제 업체들이 부담하는 금리는 1.78%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상환기간 역시 ‘2년 거치, 3년 상환’에서 ‘3년 거치, 3년 상환’ 등 거치 기간이 1년 확대된 6년으로 적용된다.
특별융자 뿐 아니라 2025년 관광기금 융지자원도 신속하게 진행된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 6365억 원 규모로 예산을 편성했는데, 이중 4000억원이 상반기에 집행된다. 4000억 원 중 3500억원은 일반융자, 500억원은 시중은행 금리를 정부가 보전해 주는 이차보전으로 운영된다.
이밖에도 담보력이 약한 중소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신용보증재단에 최대 2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서를 제공하는 신용보증부 융자도 700억 원 규모로 시행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 발생한 여러 상황으로 인해 외래객의 안전 문의가 이어지고, 안전 이슈에 민감한 마이스 행사 등이 취소되고 있다”며 “관광업계에 안전망을 구축해 선제적으로 피해를 예방하고자 피해업계 지원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