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불꽃쇼 강행한 업체 ‘행정조치’

강한류불꽃크루즈 관련 안내. [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후 시의 행사 취소 요청에도 한강 불꽃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 사고 이후 오후 2시 이날 저녁 예정되어 있던 불꽃 행사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업체는 이미 예약된 건이라 취소가 어렵다며 당일 오후 6시 30분 예정된 행사를 강행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가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하는 ‘2024 한강 페스티벌 겨울’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강한류불꽃크루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한강 초대형 유람선에서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불꽃쇼를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소개됐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인 지난 24일과 25일, 그리고 주말인 28일과 29일,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 운영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참사가 당일 불꽃놀이를 강행한 점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자, 업체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업체는 사과문에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행사는 취소되어야 했다”며 “엄중한 상황 속 모두 애도하는 시기에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서울시는 31일 예정된 행사를 즉각 취소토록 했다.

현대해양레져가 올린 사과문. [현대해양레저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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