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14.2조원, 전년비 1조↑…ELS 발행액은 감소

지난해 홍콩 ELS 사태 풍선효과
원금 비보장형 줄고 원급 지급형 늘어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조원 늘어났다.

상환액은 15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9월 말 잔액은 78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80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2조2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ELS 발행액은 9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2% 줄었다. 지난해 홍콩 ELS 사태 등으로 인해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이 위축되면서 원금 비보장형 발행액은 4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7% 줄었다.

이에 대한 풍선효과로 원금 지급형 ELS 발행액은 5조2000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9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지수형 ELS 발행액은 5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2.6% 줄었고, 비중도 60.4%로 작년 동기 대비 13.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종목형 ELS 발행액은 3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3.7% 늘었고, 비중도 37.0%로 작년보다 15.6%포인트 증가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4조6000억원), S&P500(3조3000억원), 유로스톡스50(3조원), 닛케이225(1조2000억원) 등이다.

3분기 중 발행된 ELS는 일반공모(37.6%), 은행신탁(32.9%), 퇴직연금(12.6%) 순으로 인수됐다. 이 중 은행신탁 액수는 3조1000억원으로, 연초 주요 은행들의 ELS 판매 잠정 중단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43.3% 줄어들었다.

3분기 ELS 전체 상환액은 11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1% 줄었고, 조기상환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50.4% 감소했다. 발행 잔액은 48조2000억원으로 6월말보다 4.9% 줄었다.

같은 기간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4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9% 증가했다. 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고금리 상품을 모색하는 기관 투자자 수요가 늘면서 사모 DLS 발행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LS 전체 상환액은 4조3000억원으로 26.0% 늘었고, 발행잔액은 30조1000억원으로 6월말보다 1.1% 늘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사채는 발행인의 신용상태·지급여력에 따라 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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