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입장을 낸 데 대해 “이런 입장까지도 내실 필요 없이 좀 조용하게 계시면서 대행체제가 수습하는 측면을 지켜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30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 이후 공개 SNS로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추모한 것에 대해 “정치의 가장 중심에 선 인사일수록 말수를 줄여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분간만이라도 정쟁을 완전 중단하고 이런 큰 사고 수습에 정치권이 더 팔을 걷어붙이자”고 했다.
[KBS1라디오 유튜브] |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오늘 무안공항에서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모든 구조 인력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게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핵 소추가 된 상태지만 지위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어서 입장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입장 내는 것과 별개로 당당하게 비상계엄에 대해 자기가 가진 정당성이 있다면 법적 절차에 협조하는 게 맞다”고 했다.
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과수가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전 의원은 최상목 권한대행과 여야 정치권을 향해 당부의 말도 전했다.
김 전 의원은 “권한대행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정말 대한민국 국정에만 한치의 차질 없이 매진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며 “이제 집권당이 민주당 특히 야당에 대한 비상시국을 운영해나가는 데 절대적인 협조를 구해가는 협치의 정국을 만드는 게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께서 도리어 팔 걷어붙이고 국정공백이나 혼란이 없게끔(해달라)”라면서 “최상목 대행 입장에서도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법(내란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수용하지 않으면 한덕수 국무총리의 뒷길을 따라가는 모습이 나오면 이거야말로 대한민국이 스톱, 무정부상태로 전락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