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에게 연하장 “러시아 승리 이룩하는 원년될 것”

“가장 친근한 벗이고 동지인 푸틴”
푸틴, 연하장 통해 “조약 이행” 강조


북한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9일 평양에서 열린 국빈 만찬 행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새해 축하편지를 보내 “새해 2025년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신나치즘을 타승하고 위대한 승리를 이룩하는 21세기 전승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기원했다.

김 위원장은 새해를 앞두고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편지를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가장 친근한 벗이고 동지인 푸틴 동지에게 따뜻한 새해축하의 인사를 보내면서 형제적인 러시아 인민, 영용한 러시아 군대의 전체 장병들에게 자신과 조선인민, 전체 공화국 무력 장병들의 이름으로 열렬한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편지에서 “전통적인 조로(북러)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이의 전략적 협조관계, 맹우관계로 승격시킨 2024년의 의미 깊은 여정을 회억”했다.

이어 “가장 진실하고도 뜨거운 동지적 신뢰에 의거해 두 나라의 강국위업 수행과 인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설계하고 강력히 실행해나감으로써 조로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용의”를 표명했다.

또 푸틴 대통령의 국가영도 활동에서 성과와 러시아 인민의 번영과 복리, 행복을 축원했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향해 ‘가장 친근한 벗이고 동지’라고 표현하면서 러시아 군대 전체 장병들에게 인민군 장병들의 이름으로 인사를 전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보낸 연하장을 통해 지난 6월 평양에서 진행된 북러정상회담과 포괄적 전략적동반자관계 조약이 북러관계를 새로운 질적 수준으로 올려세웠다고 평가한 뒤 “2025년에 우리가 이 역사적인 조약을 이행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매우 긴밀하게 계속해 나가며 현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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