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에 화들짝 “여수공항 안전하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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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공항에서도 철새에 의한 충돌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해 이용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수공항내 항공기 조류 충돌 발생 건수는 2019년 3건, 2020년 3건, 2021년과 2022년 각각 1건, 2023년 3건, 올해 8월까지 1건 등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조류충돌 사고 건수를 보면, 청주공항 33건, 대구공항 38건, 울산공항 12건과 비교할 때 많지는 않은 숫자는 아니지만 무안공항 10건, 경남 사천공항 5건, 포항경주공항 3건, 원주공항 0건 등에 비해서는 많다.

공항에 배치되는 조류퇴치 인원은 김포 23명, 김해 16명, 제주 20명, 대구 8명인데 비해서 울산·여수·무안공항 4명씩, 양양공항 3명, 사천·포항경주공항 2명 뿐이어서 버드 스트라이크에 취약한 편이다.

조진수 한양대 명예교수는 “새로운 공항이 건설될 때는 조류 충돌 등 여러 비상 상황에 대비해 활주로 길이를 길게 하고 개수를 늘리는 등 큰 규모로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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