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 대학통합 신청서 제출…전남권 단일 국립대학 출범 예고
목포대(사진 위)와 순천대 상징물. |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올해로 개교 90주년을 맞은 순천대학교가 목포대학교와 국립대학 간 통합을 통해 ‘의대’ 유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순천대는 1935년 순천공립농업학교가 전신이며, 목포대는 1946년 세워진 6년제 목포사범학교(교대)가 전신인 유서 깊은 대학들로 약대(약학대학)도 보유하고 있다.
순천대는 1일 “목포대학교와의 대학통합 신청서를 전날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양 대학은 지난해 11월 15일에 대학 통합 및 통합 의과대학 설립 추진에 합의한 이후 ‘공동 추진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구성 매주 통합 협상을 벌여 왔다.
이후 12월 26일부터 대학통합 신청서에 대해 공동 추진위원회 심의 및 대학별 내부 관련 심의를 거쳐 연말인 31일 교육부에 최종 제출을 마쳤다.
이번 국립대학 통합 신청서에는 양 대학의 통합 목적과 기대 효과가 담겼다.
전남 동부권(순천대)과 서부권(목포대)으로 확연히 나눠진 지역별 강점과 학문적 특성을 바탕으로 특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현 목표를 설정했다.
양 대학은 통합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과 연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학생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 대학은 대학통합에 기반해 의대를 설립해 지역 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의·생명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고부가가치형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등 연구와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병운 순대 총장과 송하철 목대 총장은 “전남의 숙원사업인 의과대학 신설이라는 대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양 대학의 통합을 지지해 주신 학내 구성원, 동문, 지역사회 등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한편, 목포대는 순천대와의 통합 신청서 제출에 앞서 전남도립대학교(전문대)와 국·공립 대학 간 통폐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는 등 권역 내 국공립 통합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로써 광주·전남권 국립대학은 광주에 본부가 있는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학교(전남대+여수대)와 해양계 특성화대학인 목포해양대학교, 그리고 전남권 두 국립대학인 목포대·순천대 통합대학(교명 미정)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