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홍보예산 ‘반토막’… 시의회, 명분 없는 삭감 ‘논란’

2025년 본예산 중 47개 항목 삭감


김포시


[헤럴드경제(김포)=이홍석 기자]신년도 김포시 홍보예산이 반토막 났다.

김포시의회가 2025년도 김포시 본예산 중 홍보예산을 크게 삭감해 시민소통에 차질을 빚게 됐다.

김포시의회는 지난달 31일 김포시 2025년도 본예산 일반예산안 1조4581억원 중 110억4361만4000원을 최종 삭감해 수정 가결했다.

전액 삭감된 항목은 언론 홍보비다. 또 외부미디어매체 이용 홍보비, 지역 역사 및 관광 홍보비, 시정소식지 김포마루 제작비, 시정홍보물 제작비, 홍보대사 운영비, 시정홍보영상물 기획 제작비 등도 절반으로 삭감됐다.

최종 삭감된 47개 사업 중 전액 삭감된 항목은 ▷생활밀착형 매체 활용 콘텐츠 비용 ▷SNS콘텐츠 기획·제작·운영비 ▷노인무상급식 예산인 효드림밥상사업비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국기게양대 설치비 ▷유도매입비 ▷공안봉안시설 증축 ▷김포시도시철도(북부권 트램)도입 사전타당성 검토용역비 ▷국내외 교류 및 친선결연비 ▷수변친수공간 이용 활성화 비용 ▷시 청사 내 민원휴게공간 조성 등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홍보담당관실 예산은 삭감 폭이 커 일부 팀은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시민의 기본적인 알 권리에 심각한 저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보담당관실은 계약체결이 완료된 용역 업체와 계약 해지 또는 변경을 추진 중이며 홍보의 가장 기본인 신문구독료마저 삭감되어 각 언론사에 구독해지를 요청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시민들의 만족도가 99%에 달하는 김포마루는 발행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또 시민에게 빠르고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던 카카오톡 채널 발송도 멈추게 됐다. 언론홍보 비용 역시 전액 삭감돼 사실상 시민소통창구는 모두 막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대규모 본예산 삭감 조치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김포시의회의 판단과 결정으로 시민 피해에 대한 책임도 시의회가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 삭감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지만 시는 시민을 위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추경 예산 요청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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