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파스쿠찌점에 익명을 요구한 이가 160만원어치 선결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기재부 힘내라!”
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내 입점해있는 파스쿠찌에 ‘익명’을 요구한 이가 이런 메시지와 함께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선결제를 했다. 여의도와 광화문 등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의 ‘선결제’ 문화가 무안 제주공항 참사 현장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파스쿠찌 관계자에 따르면 익명 선결제 금액은 160만원이다. 이 관계자는 “선결제를 한 고객이 익명을 요구했다”며 “선결제 고객이 공무원인지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탄핵정국 속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기재부 내부 관계자의 ‘선행’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 기재부 공무원들은 비상계엄이 발생한 지난해 3일 이후 거의 매일 같이 ‘비상근무’ 중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거의 매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신용평가사를 비롯 해외 투자자 등을 만나며 계엄으로 발생한 경제 악영향을 방어했다.
한덕수 총리가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이른바 ‘대행의 대행’을 맡게 된 이후부터는 일정이 더욱 바빠졌다. 이날 하루에도 오전 8시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주재한 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시무식을 주재했다. 이후 10시10분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 발표한 후, 오후 2시10분에는 전남 무안공항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 유족들을 면담하고 통합지원센터 근무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