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사진)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우리 기업과 정부는 수출입은행의 역할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며 “부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3일 밝혔다.
윤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5년 우리가 마주한 대외환경이 시계 제로인 상황”이라며 “더욱 강력해진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로 무장한 트럼프 정부 재출범으로 국제질서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고, 글로벌 무역전쟁이 재점화되고 강대국이 자국 이익의 관철을 추구하는 가운데 기존 다자 국제질서는 더욱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업계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불안에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윤 행장은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수은의 세 가지 과제로 ▷수출 위기 돌파구 마련 ▷국익을 확대하는 국제협력은행 ▷조직 내부 변화·혁신 등을 제시했다. 그는 대미 수출 감소, 공급망 블록화 등 어려운 상황을 언급하며 “이런 위기 속에서 기업들의 고통을 나누는 것은 물론 더욱 정밀한 분석과 전략적 접근으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을 자동차,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다하고 전략 수주산업을 중점 지원하고 신시장 진출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출 위기 대응 체계’를 행내에 구축한다”고 덧붙였다. 수출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벼리 기자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트럼프 시대, 돌파구 마련”
2025년 신년사에서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