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원 우리카드 신임 사장 “독자 카드사 완성으로 수익 개선”

취임식서 3개 경영키워드 강조


2일 광화문 본사에서 진행된 우리카드 신임 사장 취임식에서 진성원 사장이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우리카드]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우리카드는 지난 2일 우리카드 광화문 본사에서 진성원 신임 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진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2025년 카드업계의 험난한 경영환경을 예상하며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확대된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내수경기 위축, 더딘 금리 인하 속도로 인한 고금리 상황 지속, 업계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의 도래로 빅테크 IT회사들과 경쟁 심화 등 대내외 환경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진 사장은 3가지 경영 키워드로 ▷신용카드 회사 기본에 충실한 카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독자 카드사 전환의 완성을 통한 수익과 비용구조 개선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일하고 싶은 기업문화 등을 꼽았다.

우리카드는 본래 비씨카드의 결제망을 사용해왔지만, 지난 2021년 12월부터 자체적으로 결제망을 깔고 가맹점을 모집하면서 본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후 독립 3년 만인 지난 10월 독자가맹점 수 200만개와 독자카드 좌수 4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300만여개인 국내 카드가맹점 수의 약 67%에 이르는 수치에 해당한다.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편의점·카페 등 주요 가맹점은 우리카드와 독자가맹점 계약을 맺었다.

진 사장은 “회사의 모든 부분을 즉시 선도자 수준으로 점프업 발전시키기는 힘들다”면서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압축성장을 통해 전사적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 간 협동을 강조하면서 진 사장은 “외부환경이 어려울수록 내부결속은 더욱 단단해져야 한다”고 했다.

진성원 사장은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해 CRM마케팅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현대카드에서 마케팅실, SME사업실, 금융사업실장을 거쳐 Operation본부장을 역임해 업계에선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한 카드업계 스페셜리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카드에서는 업무효율 개선을 위한 고문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지난해엔 ‘우리카드 경영진단 TFT’에서 TFT총괄 고문을 맡아 우리카드 경쟁력 강화 해법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던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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