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스닥 중 상장 착수 전망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S는 권선 사업을 하는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가 2억달러(29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투자 금액은 지난해 설립된 국내 단일 프로젝트 펀드로는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이번 투자로 약 20%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달러(1조4500억원)에 달한다. ㈜LS가 직접 주관한 에식스솔루션즈의 프리 IPO에는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굴지의 투자사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은 올해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이후 연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코스피 상장을 계획했으나, 미국 현지 투자은행(IB)들의 높은 관심과 지원으로 나스닥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 유럽 및 아시아에서 권선을 판매하고 있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에식스솔루션즈 주력 제품은 전기차(EV)·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이다. 특히 전기차용 특수 권선은 구동 모터 핵심 소재로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이 요구되는데, 에식스솔루션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등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적인 보호무역 조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에식스솔루션즈 제품은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북미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 5년 내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에식스솔루션즈가 대규모 프리 IPO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으로부터 미래 사업 가치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초격차 기술적 우위를 통해 권선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