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대상’ 한석규 “이런 자리도 송구”…희생자 애도하며 눈물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한석규. [유튜브 ‘MBCdrama’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한석규(60)가 2024년 MBC 연기대상의 영예를 안았다.한석규는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29년 만에 출연한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 수상자가 됐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저를 포함해 여기 계신 방청객분들과 동료 연기자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그냥 송구하다”며 “이런 자리, 이런 행사를 갖는다는 것도 왠지 사과하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것은 시청자를 위한 몸짓인데 큰 슬픈 일이 벌어져 마음이 아프다”면서 “연기자라는 직업을 어떻게 진솔하게 전달하겠느냔 고민 뿐인데 큰일을 겪는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얼마 전부터 제가 하는 일의 큰 주제가 가족이었구나 되새기게 됐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어서 하게 된 작품”이라며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가족을 잃으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거듭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소감 말미엔 “큰 슬픔 이겨내시고…”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결국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공개홀 진행됐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생중계를 취소하고 이날 녹화 방송됐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지난해 10월 별세한 배우 김수미에게 특별감사패가 수여됐다. 고인은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MBC 드라마 ‘전원일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공로상은 원로 배우 최불암, 올해의 드라마상은 ‘수사반장 1958’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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