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하고 켜둔 인덕션…로청기가 쪼르르 와 알려주네” 더 촘촘해진 삼성 AI 가전 세계 [CES 2025]

한층 강력해진 보안 솔루션 ‘녹스’로 정보 보호
사람 목소리 구별하는 ‘빅스비’가 맞춤 서비스
내 휴대전화 설정 그대로 가전제품에 자동 연동


삼성전자 모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 기기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현일 기자] #. 가족이 모두 집을 비우자 로봇청소기가 그제서야 분주히 먼지통을 비우기 시작한다. 집에 사람이 없는 것을 인식하면 소음이 나는 가전 기능이 자동으로 실행됐다.

#. 빈 집에 수상한 움직임이 감지되자 로봇청소기가 집안을 돌아다니며 카메라로 모니터링에 나섰다. 스마트싱스는 보안업체에 알림을 보내준다.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가전으로 집 안에서 보다 편리한 일상을 누리는 미래 모습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소비자에게 편리(Ease of Use)하면서 집안을 관리(Care)해주고 효율적인(Saving) 가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홈(Home) AI’ 전략을 명확히 보여줬다.

이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보안 솔루션 ‘녹스(Knox)’와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가능하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 기기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부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와이파이(Wi-Fi) 기능이 탑재된 모든 가전으로 확대한다. ‘녹스 매트릭스’는 연결된 가전들이 서로의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해 외부 공격으로부터 각 기기를 보호하는 기술이다.

2025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에는 기기 내 보안 IC에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별도 저장해 관리하는 ‘녹스 볼트(Knox Vault)’까지 추가돼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

냉장고, 세탁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가전에 탑재된 ‘빅스비’도 한층 더 똑똑해졌다. 자연스럽고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하며 한 문장으로 된 명령어도 알아듣고 여러 기기를 한번에 제어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마다 다른 목소리도 구별해 맞춤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이 새롭게 도입된다. 사용자가 “빅스비, 오늘 일정 알려줘”라고 호출하면 목소리를 인식하고 해당 사용자의 캘린더에 저장된 일정을 알려주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설정을 가전 제품으로 자동 연동하는 ‘접근성 설정 동기화’도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소 휴대전화 글자 크기를 크게 설정해놓은 사용자가 패밀리허브 냉장고로 빅스비를 호출하면 패밀리허브 냉장고 화면도 큰 글씨로 보여주는 식이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 기기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AI 가전과 스마트싱스로 집과 가족의 상황을 감지해 알아서 위험을 막는 미래 모습도 선보였다.

깜빡하고 인덕션을 끄지 않았다면 로봇청소기가 이를 감지하고 사용자에게 다가가 알려준다. 사용자는 인덕션까지 직접 가지 않고 원격으로 끌 수 있다.

택배기사가 초인종을 누르면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가전 제품이 스크린을 통해 집 앞 상황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5에서 히트펌프 EHS ‘클라이밋 허브 모노(Climate Hub Mono)’ 실내기와 ‘모노 R32 HT 콰이어트(Mono R32 HT Quiet)’ 실외기 등도 처음 선보였다.

이밖에 9형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7형 스크린을 각각 적용한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 ‘비스포크 AI 오븐’ 등 스크린 가전 신제품을 다수 공개했다.

이정주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올해는 차별화된 AI 가전을 통해 삼성전자 ‘Home AI’ 리더십을 국내외에서 적극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