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경태 “尹 지키는 친윤, 국회의원 자격 의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한 친윤계 의원들에 대해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 안전과 인권, 복지, 자유를 위해 봉사하는 게 국회의원”이라며 “대통령을 지키는 대표자라고 하면 국회의원 자격이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5시57분쯤 김기현 윤상현 조배숙 박대출 김석기 김정재 이만희 임이자 권영진 유상범 이인선 강승규 박성훈 임종득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해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이라며 윤 대통령을 체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의원 숫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는 뭐냐”고 하자 조 의원은 “이분들은 비상계엄이 위헌적인지 아닌지조차도 판단을 잘 못하는 것 같다”며 “잘못된 계엄을 했다면 그런 행동을 보이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5년간 권한을 위임한 사람에 불과하고 주권자 주인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법원에서 허락한 체포영장에 대해 조사를 받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여러 차례 대국민담화에서 본인이 숨김없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더 당당한 모습으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한 데 대해서는 “내란 혐의를 제거하니 (탄핵 발의를) 다시 하자는 주장은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며 “대통령이 수사에 응하지 않기 때문에 지연되는 것 아닌가. 계엄령 남용 의혹에 대해서만이라도 빨리 다루자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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