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기자회견’ 나선 전광훈 “중국·북한이 부정선거 개입…이재명은 간첩”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광훈TV]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외신 기자회견에 나섰다. “중국과 북한이 한국의 부정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다.

전 목사는 지난 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의 부정선거를 알리겠다며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광화문 애국집회 외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북한과 중국의 해킹부대가 윤석열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선거를 좌우했다. 야당 국회의원 중 절반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어 “윤 대통령은 이 사실을 알고 이를 헌법 안에서 해결할 유일한 길은 비상계엄뿐이라 판단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가세력’으로 “정부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대통령이 인선한 공직자들을 22번 탄핵해 식물 대통령을 만들려 했던 거대 야당, 부정선거로 당선된 가짜 국회의원들, 여당 내 반란 세력” 등을 꼽으며, 그들의 실체가 이번 계엄을 통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북한의 간첩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 목사가 증거로 제시한 것은 없었다. 한 워싱턴타임스 기자가 부정선거와 관련된 증거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으나 전 목사는 “국정원에서 한 번 시험을 해봤다. 7번을 해킹을 시도해봤다. 6번이 뚫렸다”고 답했다.

사회를 맡은 김철홍 장로회신학대 교수도 “정황 증거는 많이 갖고 있지만 아직 결정적인 실제적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 “윤 대통령이 아마도 계엄을 발표했을 당시 선관위 일부를 정보로 가지고 왔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또 자신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며, 그때 트럼프에게 한국 상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책을 한국말로 제가 번역해 한국 국민들에게 퍼뜨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때 우리의 기여도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어 “저는 워싱턴에 로펌을 가지고 있다. 어떤 독지가의 기여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대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과 10분 정도 면담할 기회를 가졌다”며 “미국에서 일어났던 부정선거가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적나라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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