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소환 불응 시 강제수사 돌입 가능성도
경찰이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에게 오는 10일까지 출석하라고 3차 소환 통보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이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에게 오는 10일까지 출석하라고 3차 소환 통보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7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박 처장에게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도록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그는 현재 내란 혐의로도 고발돼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박 처장은 12·3 비상계엄 발령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 등에게 삼청동 안전가옥으로 오라고 연락한 인물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박 처장에게 “4일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박 처장은 4일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재차 “오는 7일까지 출석하라”고 소환을 통보했지만, 박 처장은 이 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 안팎에선 박 처장이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로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처장과 함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은 이날 이 본부장에게 “오는 10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며 2차 소환을 통보했다.